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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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이유석 ‘롯데 김원중처럼’ 3년 기른 머리카락 소아암 환자 위해 기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발골퍼 이유석(24·우성종합건설)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이유석은 지난 26일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박공헤어 서울숲하우스에서 자른 머리카락을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어머나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유석은 “모발 기부를 계획하고 3년간 열심히 기른 머리”라며 “머리카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석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가발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프로야구 롯데 팬이자 투수 김원중(31)을 좋아하는 이유석은 2020년 김원중이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모발기부를 한 것을 따라했다. 이유석은 “언젠가 사직구장에서 시구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유석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22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입회 후 1달만에 2부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 ‘7회 대회’와 ‘8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이유석은 2부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3년 KPGA 투어에 데뷔해 2년간 뛰었다.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81위(837.96포인트)로 시드 유지에 실패했으나 ‘KPGA 투어 QT’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2025 시즌 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유석은 다음 시즌에도 KPGA 투어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유석의 역대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10위다.

 

이유석은 “개인적으로는 치열한 시즌을 보냈다. 배운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며 “2025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올 겨울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석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오는 1월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갈 계획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