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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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8병”…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 한국에 최다수량 푼다 [현장]

마스터 블렌더의 ‘기다림의 시간’을 표현한 발렌타인 40년 두번째 에디션 공개
한국 시장서만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도 깜짝 공개

“한국은 전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컬렉션은 발렌타인 200년 역사에 있어 가장 희소가치가 높은 제품이 될 것입니다.” 

 

프란츠 호튼(Frantz Hotton)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발렌타인 40주년 두번째 에디션'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두번째 제품 ‘더 웨이팅’을 공개했다. 전세계 108병, 국내 15병 한정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에디션 ‘더 리멤버링’이 판매 당일 완판되면서 올해 판매 수량을 2배 이상 늘렸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CEO는 “‘더 웨이팅’은 40년 이상 숙성한 최상의 위스키 원액과 아메리칸 오크 숙성으로 완성된 제품”이라며 “발렌타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가장 잘 반영된 에디션”이라고 말했다.

 

미겔 파스칼(Miguel Pascual) 마케팅 총괄 전무는 한국이 글로벌 위스키 시장 가운데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발렌타인은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했지만 ‘한국 위스키 아이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34년 전 블렌디드를 한국에 출시한 이후 줄곧 한국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1989년 발렌타인 17년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블렌드 위스키를 시작으로 싱글 몰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위스키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정상화 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프레스티지와 몰트 시장은 계속해서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위스키 시장은 8%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프레스티지와 몰트 시장은 9%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더 웨이팅’은 선대 마스터 블렌더인 잭 가우디가 1959년부터 1994년까지 직접 관리했던 캐스크 중 40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을 엄선, 샌디 히슬롭의 진두지휘 아래 고도화된 블렌딩 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지금은 사라진 증류소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전역의 희귀한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을 선별,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해 특유의 은은한 스모스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잭 가우디와 샌디 히슬롭, 두 장인의 손길을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물에 희석하지 않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를 택했다. 그 결과, 스파이시한 애플 크럼블에 카라멜라이징된 파인애플, 수제 자두잼의 묵직한 달콤함 뒤에 이어지는 은은한 스모크 향의 긴 여운이 돋보이는 블렌딩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날 ‘더 웨이팅’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샌디 히슬롭(Sandy Hyslop)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블렌딩을 완성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을 누비며 다양한 위스키 원액을 접하고 모든 향을 기억하며, 수백번의 블렌딩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샌디 히슬롭(Sandy Hyslop)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기자간담회에서 발렌타인을 소개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이어 “하루에도 수백 가지의 샘플을 확인하고 최상의 풍미에 도달하는 그 순간을 포착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더 웨이팅은 리미티드 에디션답게 패키지 또한 특별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인 ‘카일라 맥캘럼(Kyla McCallum)’이 손수 제작한 3D 페이퍼 아트를 패키지에 적용해 품격을 더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발렌타인만의 최상의 위스키를 선보이기 위해 전통적으로 전수되고 있는 5가지 핵심기술을 모티브로,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매년 다른 주제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발렌타인은 이 날 행사에서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도 깜짝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제품은 그간 발렌타인에 뜨거운 애정을 보여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전 세계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공개되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특히 이 제품은 발렌타인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40개의 한정된 캐스크 원액으로 단 1회만 생산해 높은 희소성을 자랑한다. 

 

또한 발렌타인의 장인정신과 싱글몰트 위스키의 정수를 몸소 경험할 수 있도록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제작하고, 프레스티지급 싱글몰트 위스키답게 모든 병에는 마스터 블렌더의 서명을 새겨 넣어 소장가치를 더했다. 해당 제품은 12월 중순 이후 정식 출시 예정이다. 

 

미겔 전무는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은 한국 소비자에 대한 애정이 담긴 선물과도 같은 특별한 에디션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발렌타인 싱글몰트 위스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발렌타인은 도전적인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한국 위스키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