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자랑하는 내야수 김혜성(25·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예고하자 미국에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MLB닷컴은 27일 김혜성을 메인 페이지에 소개하며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이 26일 열린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미국 추수감사절(28일) 휴일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MLB 이적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생각”이라고 말한 게 근거다. 김혜성이 포스팅 후 MLB 사무국이 이를 공시하면 한 달간 협상이 진행된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한 김혜성은 8시즌 통산 타율 0.304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37개로 많지 않지만 지난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에도 눈을 떠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김혜성은 통산 85.1%의 성공률로 211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주루센스도 뛰어나다.
외신은 김혜성의 낮은 삼진율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혜성은 2021시즌부터 매년 삼진 개수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 시즌 567차례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62차례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올 시즌 2루 부문 수비상을 받는 등 수비력은 이미 검증을 끝냈다.
김혜성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 준비에 나섰다. 김혜성은 적극적으로 2루수 자원을 찾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태다. 외신은 시애틀 외에 김혜성이 보스턴 레드삭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