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어머니와 자원봉사를 하던 육군 병장이 떡을 먹고 쓰러진 70대 남성을 구조했다.
29일 육군 2군단에 따르면 102정보통신단에서 중형차량운전병으로 군 복무 중인 강성진(21) 병장은 이달 4일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노인 일자리 참여자 전체 간담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3층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7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응급상황임을 직감한 강 병장은 현장으로 달려가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후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러던 중 현장에 있던 누군가로부터 이 남성이 떡을 먹고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도 폐쇄를 의심한 강 병장은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다행히 남성은 음식물을 토해냈고 호흡이 가능하진 상황에서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 병장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내가 지켜야 할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갈 수 있었다”며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으로서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