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미국 프로농구(NBA)는 29일(한국시간)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모든 팀들이 하루 쉬어간다. 팀별로 17~20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1/4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시즌 초반 MVP 레이스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NBA는 매주 ‘Kia Race To The MVP Ladder’를 발표하고 있다. 최신 발표는 지난 23일이었다.
지난 23일 ‘Kia Race To The MVP Ladder’에 따르면 현재 MVP 레이스 1위는 ‘조커’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다. 지난해 MVP 수상을 통해 개인통산 정규리그 MVP 3회를 기록 중인 요키치는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MVP 수상 후보자다.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3경기에 결장해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한 요키치는 경기당 평균 29.7점, 13.1리바운드, 1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 3위,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2위로, 요키치보다 경기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는 없다. 올 시즌에도 개인 기록은 충분히 MVP 1순위에 해당하는 스탯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요키치의 유일한 걸림돌은 팀 성적이다. 현재 덴버는 10승7패로 서부컨퍼런스 7위에 머물러있다.
MVP 레이스 2위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다. 파이널 2연패를 노리는 보스턴은 올해도 15승3패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7승2패)에 이어 동부컨퍼런스 2위로 순항 중이다. 보스턴은 개막 15연승을 달리던 클리블랜드에게 올 시즌 첫 패를 안기는 등 올해도 가장 강력한 전력을 뽐내고 있고, 그 중심엔 테이텀이 있다. 테이텀은 팀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28.4점(6위), 8.2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5.8어시스트는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며 경기당 4개의 3점슛 역시 데뷔 후 가장 많은 수치다. 8년차인 올해에도 발전을 하고 있는 테이텀에겐 지난해 파이널 MVP를 제일런 브라운에게 내줘야 했던 아픔이 있다. 명실상부한 셀틱스의 1옵션임을 증명하기 위해선 정규리그나 파이널 MVP 트로피가 필요한 테이텀이다.
MVP 레이스 3위는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LA레이커스)다. 올 시즌 레이커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J.J 레딕은 올 시즌부터 팀의 1옵션이 르브론 제임스가 아닌 데이비스가 되어야한다고 힘줘말했다. 레딕 감독의 공언대로 데이비스는 올 시즌 레이커스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29.2점(5위), 11.5리바운드(7위), 3.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데이비스는 득점은 커리어 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이전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았던 것은 뉴올리언스 시절인 2017~2018시즌의 28.1점이다. 어느덧 NBA 13년차를 맞이하는 데이비스지만, 아직 MVP 트로피가 없다. 어느덧 요키치나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후배 빅맨들에게 NBA 최고 빅맨 자리를 빼앗긴 데이비스에게 올 시즌 MVP가 주어진다면 다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MVP 레이스 4위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다. 올 시즌 32.4점, 11.9리바운드, 6.4어시스트도 여전히 NBA 최고의 생산력을 자랑하는 야니스는 2018~2019, 2019~2020 백투백 MVP에 이어 세 번째 MVP 수상에 도전한다. 개인 실력은 두말할 나위없이 최고 수준이지만, 야니스의 걸림돌은 팀 성적이다. 29일 현재 9승9패로 동부컨퍼런스 5위에 머물러있다.
5위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다. 유망주 수집을 끝내고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의 부동의 에이스인 길저스-알렉산더. 지난 시즌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야말로 MVP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다. 29일 현재 29.5득점(4위), 5.3리바운드, 6.4어시스트로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오클라호마가 14승4패로 서부컨퍼런스 1위에 올라있는데, 이 성적이 시즌 끝까지 유지될 경우 MVP는 길저스-알렉산더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Kia Race To The MVP Ladder’에서는 이들 탑5 뒤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 도노번 미첼(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디애런 파스(새크라멘토 킹스)가 잠재적 MVP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올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