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다닌 사람, 자녀가 없는 사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또래보다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4 건강투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관적 건강 수준(동일 연령대 대비)은 학력, 자녀 유무, 경제활동 여부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지난 8월 만 19세 이상∼만 70세 미만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다.
'동일 연령대 대비 본인의 신체적 건강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건강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응답자는 29.5%, 대학교 재학 이상은 39.4%였다.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2%, 14.9%였다.
자녀가 없는 이들의 '건강하다' 응답 비율은 39.0%로 유자녀(35.7%)보다 3.3%포인트 높았다. 다만 무자녀 응답자는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20.3%)도 유자녀 응답자(13.7%)보다 높았다.
근로·경제활동을 하는 응답자들의 '건강함' 비율은 38.5%,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29.0%였다. '건강하지 않음'은 경제활동자 16.1%, 비경제활동자 21.6%였다.
개발원은 응답자들을 월평균 소득에 따라 200만원 미만, 200∼400만원미만, 400∼600만원미만, 600∼800만원미만, 800만원이상으로 구분해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동일 연령대 대비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구간별로 31.2%, 37.7%, 38.2%, 52.5%, 41.8%였다. 600만원이상∼800만원 미만 구간에서 '건강하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남성의 '건강함'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한편, 해당 조사 응답자의 58.2%는 만성질환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적이 있는 질환 여부'를 묻는 항목의 응답 중에는 고지혈증이 1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혈압(18.3%),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 혹은 축농증(14.6%), 디스크(9.8%) 순이었다.
만성질환자들의 48.8%는 1개의 만성질환을, 29.5%는 2개, 16.6%는 3개, 5.2%는 4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답해 평균 1.8개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질환은 보유 비율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지만, 만성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컸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