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고 이태석 신부를 기념해 세워진 아프리카 남수단의 병원이 화재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두 달여 만에 진료를 재개했다.
1일 사단법인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따르면 남수단 톤즈에 있는 이태석기념병원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병원 옆에 긴급 환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임시진료소를 열었다. 지난 9월6일 병원 배터리실에서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병실 여러 개가 전소되며 병원 운영이 중단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의료시설이 열악한 톤즈의 주민들을 위해 임시진료소부터 열었지만, 병원 전체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이태석 신부는 인제대 의대 졸업 후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고 2001년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톤즈에 정착한 뒤 밤낮으로 한센병, 말라리아, 결핵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그는 톤즈의 ‘유일한 의사’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나 2010년 48세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수단 이태석기념병원, 화재 두 달 만에 진료 재개
기사입력 2024-12-01 20:56:15
기사수정 2024-12-01 20:56:15
기사수정 2024-12-01 20:56:15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