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1일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최근 철강업계 위기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의 국고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포항 민생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경북의 발전 방안에 대해 면담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경주 APEC 지원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며 “APEC 예산은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잘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의 대구경북행정통합 지원 요청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소멸 위기에 놓여있는 소규모 시·군지역 주민들은 통합하게 되면 경북지역 시·군이 흡수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이철우 도지사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철우 지사와의 만남 후 이 대표는 도청 본관 앞에서 경북대구행정통합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서한문’을 전달 받고 “무엇을 걱정하시는지 알고 있다”며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대화하고 시급한 과제로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국고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가가 나서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 불필요한 특활비나 조기 종전 협상 얘기가 나오는 우크라이나에 지원 하자고 하고 우리도 살기 어려운데 가나에 1조원을 지원하지 않았냐”며 “정부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쓸데없는 예산은 줄이고 모두 민생예산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화폐는 제가 만들기도 했고 해보니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가장 효율적인 정책인데 정부여당은 퍼주기라며 반대한다”고 지적하고 “지역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제도를 도입하고 국가예산 지원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포스코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이 폐쇄되고 현대제철 제2공장이 폐쇄되는 등 국내 철강업계의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정부의 미온적 조치를 지적하고 철강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