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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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미래를 여는 창’ 한국편집기자협회 새 CI 공개

13일 ‘2024 한국편집기자의 밤’ 행사때 새 CI·캐릭터 공개, 비전 선포
편집기자 외연 넓히려 영문표기 ‘Copy Editor’→‘News Editor’로 변경

창립 6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창환, 이하 협회)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 의지를 담은 신규 CI(Corporate Identity)와 캐릭터를 2일 공개했다. 협회의 전통과 현대적 가치를 조화롭게 형상화한 새 CI와 캐릭터는 13일에 열리는 ‘2024 한국편집기자의 밤’ 행사 때 협회의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인다.

 

협회 새 CI와 변경한 영문표기

협회의 새 CI는 ‘창’과 ‘관문’ 그리고 ‘등대’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정보의 홍수에 시달리는 현대 사회의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창’과 진실로 가는 ‘관문’은 꼭 필요하다. 또 진위가 불분명한 정보를 걸러내 뉴스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을 비추는 ‘등대’의 가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협회는 이 같은 시대적 변화를 직시하면서, 새로운 CI를 통해 편집기자가 ‘지면의 게이트키퍼’를 넘어 보다 다양한 뉴스편집 영역에서 활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공개된 새 CI는 전국의 편집기자들이 직접 선택한 것이라서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협회는 편집기자들과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며 새 CI를 만들었다. 지난 1년간 회원들과 논의를 통해 세 가지 CI 시안을 도출했고, 지난 10월 편집기자 전 회원 투표를 진행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다.

 

새로 선보이는 협회 캐릭터는 카멜레온 ‘에디온’이다. ‘에디온’ 이름은 편집기자를 뜻하는 ‘에디터’에서 ‘에디’를, 변화의 상징인 ‘카멜레온’에서 ‘온’을 따왔다. ‘온(ON)’이라는 단어는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는 뜻과 오프라인과 대비되는 ‘온라인’의 뜻을 모두 갖고 있다. 협회는 ‘에디온’을 통해 ‘편집과 편집기자가 다시 시작한다’는 메시지와 ‘편집이 외연을 넓혀 온라인 영역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새 캐릭터는 CI와 함께 협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영문 표기도 ‘News Editors Association of Korea’로 변경했다. ‘The Korea Copy Editors Association’이라는 기존의 명칭이 편집기자의 역할을 제목이나 레이아웃 작업에 한정 짓는 느낌을 줬다면, 새로운 영문명은 뉴스 전반에 걸쳐 가치를 판단하고,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편집기자의 전문성에 방점을 찍는다.

 

김창환(사진) 협회장은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표한 새 CI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변화와 화합을 향한 협회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CI 선포식이 겸해지는 ‘2024 한국편집기자의 밤’은 전국 53개 회원사 편집기자와 가족, 내·외빈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노고를 서로 격려하면서 새해 희망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편집상, 이달의 편집상 등 시상식과 공로패·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