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재단이 2일 제4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로 박국양 가천대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의(명예교수), 김시찬 베트남 킴스클리닉 내과의(원장), 김순이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의료원 간호사(간호부장)를 선정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고(故) 김우중 대우 회장이 출연한 대우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대우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펼쳐온 의료인을 선정해 김우중 의료인상, 의료봉사상,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국양 가천대 교수는 1986년부터 38년간 불모지였던 한국의 심장 이식 분야를 개척해 왔다. 박교수는 1994년 한국에서 세 번째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후, 헬리콥터 이용 심장이식, 심근 성형술, 무혈 심장 이식, 심장·폐 동시 이식 등에서 국내 최초의 역사를 쓰며 총 40차례 이상의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김시찬 베트남 킴스클리닉 원장은 베트남에서 30년간 빈민과 한인들의 건강을 돌보고 베트남 의료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공동체를 육성한 공로가 있다.
김순이 군산의료원 간호사는 37년간 감염병 관리부터 완화의료에 이르기까지 군산의 공공 의료 강화에 앞장섰다.
이밖에 의료봉사상은 김우성 더스마일치과의원 장애인치과진료센터장, 김희성 부산대병원 아미의료봉사단 간호사, 최준 거창적십자병원장, 김형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구조사, 완도군 보건의료원에 돌아갔다. 공로상은 박영배 전 완도대우병원 원장이 받았다.
시상식은 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우중의료인상 수상자에겐 각 3000만원, 의료봉사·공로상 수상자에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