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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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금강산 골프장 클럽하우스 철거 진행”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인 아난티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을 철거하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특구 내의 상당 시설이 철거되거나 철거 중”이라며 이러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현재 이산가족 면회소를 포함해 일부 시설만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린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 지시에 따라 2022년부터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대변인은 지난 달 29∼30일 이뤄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극진한 환대 모습을 연출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을 과시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을 접견하고 환영 공연과 연회에도 참석하는 등 러시아 대표단을 각별히 대접했다.

 

러시아가 내년 5월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 군대를 초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이런 행사에 북한군을 파견했거나 참석했다고 알려진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초청이 최초 사례라는 점을 설명했다. 구 대변인은 “다만, 과거에 70주년이었던 2015년 열병식 행사에서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축하사절로 방러한 사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