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교육을 세계에 알리고 평가받기 위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이 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선 교육 관련 장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인사, 국내외 전문가, 교사 등 90개국 1800여명이 참석해 ‘사회계약’의 관점에서 미래 교육을 논의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유네스코한국위원회·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한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사흘레-워크 쥬드 전 에티오피아 대통령(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장)은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교육시스템 변혁”이라며 “한국의 성공 사례를 전 세계에 퍼뜨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교육을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교육 불평등을 극복하고 있다”며 “인권 향상 과정에서 교육이 균형추 구실을 했다”고 평가했다.
스테파니아 지아나니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도 “지정학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시점에 교육에 대한 투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유네스코 지정 학습도시 중 한 곳인 수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포용과 혁신을 담은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오후 개회사에 이은 기조발제에서 경기도 공교육의 사례를 소개했다. 임 교육감은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는 환경 위기,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상징되는 지구적 위기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했다”면서 “‘교육은 어떻게 대비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은 개인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국가 사회, 나아가 인류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미래 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이 전 세계가 함께 할 수 있는 미래 교육의 틀을 설계하고,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교육전문가들이 지혜와 통찰을 모아 교육이 학생은 물론 인류의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강력한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포럼 기간 경기공유학교, 하이러닝, 탄소중립교육 등의 정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에서 교육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5개 세션을 구성했다. 외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학교·교육기관 방문, 전시·체험도 이어진다.
이번 포럼은 2021년 발간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를 토대로 진행된다. 이 보고서는 기존 교육체계를 기후 위기, 사회 불평등 심화 등 현재 상황에 맞게 변혁하자고 제안하면서 인류와 자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