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방역 강화에 나섰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연동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폐사 수가 증가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23만3000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3시쯤 사육 중인 닭의 폐사 수가 10마리에서 400마리로 급격히 증가하자, 농장주는 시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시는 이날부터 해당 농장 닭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4일 오후 1시까지 36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 및 관련 업체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 농장 주변 반경 10㎞ 이내에는 가금농가 9곳에서 총 27만7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철 세종시 동물정책과장은 “가축전염병에 대한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 축산시설에서도 주기적인 자체 소독 등을 시행해 경각심을 늦추지 않길 바란다”며 “AI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외부인·차량통제 등 방역대책을 추진해 전염병 유입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