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등반하며 쓰레기를 줍는 ‘한라산타(Santa) 플로깅 원정대’가 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일 한라산 성판악 일대에서 한라산타 플로깅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해제 기간 동안 한라산의 자연과 공존을 약속하는 특별 프로젝트다.
한라산타 플로깅 원정대는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여행 제주관광대혁신 감사이벤트’의 하나로 기획됐다. 환경과 관광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관광의 가치를 실현하고,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도내 청년으로 구성된 액티비티 기반의 사회공헌 단체 ‘구보’를 통해 모집한 도내외 청년 50여명이 참여했다. 원정대는 12월 중 총 7회(관음사 코스 4회, 성판악 코스 3회)의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라산타’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뜻이 담겼다. ‘한라산을 탄다’는 등반의 의미와 함께, ‘한라산의 산타’로서 자연을 보호하고 탐방객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물한다는 뜻을 함께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역 브랜드와 사회적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플로깅 원정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구보(원정대 리딩 역할) △귤메달(귤, 음료수 지원) △제주한라수(물 지원) △프릳츠커피(커피 지원) △노티드도넛(간식지원) △스프링샤인(재활용 우비 지원) △올포기어(모자지원) △지구별가게(친환경 플로깅 키트 제공) △희망나래(현수막 재활용 포대 지급) 등이 함께 한다.
진서연 배우도 플로깅 원정대에 동참해 환경보호와 제주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24일 관음사에서는 탐방객들에게 소원카드를 나눠주고 세계적으로 한라산에 가장 많이 밀집돼 있고 주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하는 구상나무 보호를 위한 ‘소원산행’이 예정돼 있다.
예약탐방제 일시 해제 첫날(정상등반 기준)인 지난 1일 1477명(성판악 988명, 관음사 489명)이 탐방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한라산타 플로깅 원정대는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향한 특별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고 실천을 확산시키는 의미 있는 활동인 만큼 제주의 아름다움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