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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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대남 녹취 공개’ 서울의소리 압색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제기 관련
최재영 목사·기자 3명 등 조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의소리 사무실과 해당 매체 소속 이명수 기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의소리 방송에 출연한 장인수, 최경영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3일 압수수색 중인 서울 영등포구 서울의소리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자 등은 9월 공개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 관련 방송에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는다.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이 공천을 신청한 용인갑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며, 김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공개된 녹취록 내용을 부인하고 서울청에 김 전 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행정관도 “허위사실을 계속 보도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일부 인용됐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김 여사 명품백 의혹 보도를 기획한 최재영 목사의 임시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