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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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사퇴 하나” 질문에… 최상목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후폭풍이 거세다. 4일 예정된 경제부처 주요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긴급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내각 총사퇴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상목 부총리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우리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영 활동, 국민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 라인, 국내 경제단체, 금융시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 등 참석자달은 발표문을 낭독한 후 별도의 질의응답없이 퇴장했다. “내각 총사퇴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변없이 퇴장했다. 

 

경제부처 일정도 변동이 생겼다. 당초 경장에서 다루려던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 기업 역동성 제고·신산업 촉진을 위한 경제규제 혁신 방안 등은 뒤로 밀렸다. 

 

내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연간 통계 정책을 확정하는 국가통계위원회도 함께 취소됐다. 2019년 홍남기 전 부총리 이후 5년 만에 최 부총리가 참석하는 대면 회의로 열릴 예정이었다.

 

최 부총리가 이날 오전 연례 협의차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만나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 등을 설명하려던 일정도 역시 취소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원스톱 청년금융컨설팅센터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향했던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급히 귀국 중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