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의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23’에서 한국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58개국 중 3위, 과학 성취도는 2위를 차지했다. 중학교 2학년은 44개국 중 수학 3위, 과학 4위였다.
TIMSS는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측정해 국제적으로 결과를 비교하는 평가로, 1995년부터 4년 주기로 시행 중이다. 이번 평가에는 59개국 초등학생 35만9098명, 44개국 중학생 29만7262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156개 초등학교에서 4355명, 176개 중학교에서 4257명이 조사에 응했다.
한국 초4 학생의 수학 평균 점수는 594점으로, 국제 평균(503점)보다 91점 높아 58개국(국제 비교조건 미충족 국가 제외) 중 싱가포르(615점), 대만(60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과학도 국제 평균(494점)보다 89점 높은 583점을 기록하며 싱가포르(607점)에 이어 2위였다.
중2는 수학 평균 596점, 과학 평균 478점으로 국제 평균(수학·과학 478점)보다 각각 118점, 67점 높았다. 수학 성취도가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605점)와 대만(602점) 뿐이었다. 과학은 싱가포르(606점), 대만(572점), 일본(557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수학·과학 흥미와 자신감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초4 학생들의 수학 흥미 척도 점수는 국제 평균을 10으로 했을 때 8.9점으로 58개국 중 대만과 함께 꼴찌에 해당했다. 수학 자신감도 49위에 그쳤다. 과학 흥미도는 46위(9.5점), 자신감은 39위 수준이었다.
중2도 △수학 흥미도 43개국 중 32위 △수학 자신감 43개국 중 38위 △과학 흥미도 26개국 중 21위 △과학 자신감 26개국 중 25위에 머물렀다.
교육부는 “초4와 중2 모두 ‘우수 수준 이상’ 비율은 국제 중앙값보다 높고, ‘기초 이하 수준’ 비율은 낮았다”며 “상위 성취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학생 주도적 탐구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