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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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김동연, 외국 정·재계 인사 2400여명에 긴급 서한

“우리 경제 탄탄…국민 안정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
“경제·산업 분야 이상 없어, 흔들림 없이 도정 추진”
국회 비상시국회의도 참석…의장·광복회장과 논의

비상계엄·해제 사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현실화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00여명의 해외 정·재계 인사들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경제 협력관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가 편지를 보낸 인사들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정치 지도자들이 망라됐다. 또 지노 반 베긴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 등 외투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김 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서 서한 발송 사실을 알리며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공개된 서한문은 한국 사회의 유연한 대처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전날)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편지를 드린다”면서 “국민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산업 부문도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이고, 경기도 역시 협력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외국기업에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우원식 국회의장, 이종찬 광복회장을 차례로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나라가 누란지위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