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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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안부 확인 ‘스마트돌봄’ 이용자 80% 늘어

1인가구 고독사 예방·건강 관리
서울시, 4만4923가구에 서비스
위기 감지 때 대응 사례집도 발간

정보기술(IT)을 이용해 고립위험가구를 지원하는 서울시의 복지서비스인 ‘스마트돌봄서비스’의 올해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돌봄서비스 이용자가 올해 9월 기준 4만4923가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2만4932가구) 대비 약 80%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돌봄서비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고립위험가구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복지 수요 파악, 위기 상황 대응, 고독사 예방 등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플러그 △AI안부확인 △AI안부든든 △똑똑안부확인 △1인가구 안부살핌 △AI스피커 등의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스마트플러그는 가정 내 주로 사용하는 가전에 설치해 전력량과 조도를 측정해, 일정 시간 변화가 없으면 위험신호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AI안부확인, AI안부든든, 똑똑안부확인, 1인가구 안부살핌은 AI가 전화를 걸거나 가정의 통신·전력, 휴대전화 통신 데이터 등을 분석 및 모니터링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한다. AI스피커는 가정에 설치돼 음악감상, 기억검사 등 대상자의 정서안정과 건강을 관리 중이다.

센터는 스마트돌봄서비스 대상자의 위기 신호 발생에 따른 대응과 대처방안 및 이후의 진행 방법을 공유하고자 자치구·동주민센터·유관기관의 사례를 공모해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전력량 변화·AI 대화 기록 분석 등 위기 신호 확인부터 대상 가구의 특성과 성향에 따른 공공·민간 서비스 연계 현황이 유형별로 수록됐다. 또 모니터링 중 위기 신호 발생에 따른 대처 방법과 사후 대응, 담당 실무자의 인터뷰 내용 등이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돌봄이 고립위험가구를 조기 발굴하고 가구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및 연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