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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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천하람에 ‘살해 예고’ 문자…경찰 수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여 만에 이를 해제한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규탄 및 퇴진을 촉구하는 항의 방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탄핵을 적극 찬성하는 저희 입장을 오해하신 분들이 문자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와 이준석, 이주영 의원에 대해 살해 예고까지 한 상황”이라며 “저와 저희 가족에 대한 경호와 살해 위협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헌정 질서의 회복을 위해 윤석열의 내란난동은 반드시 탄핵과 내란죄로 책임 추궁이 돼야 한다. 저와 이주영,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모두 어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명분 없는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은 반대한다”면서 “윤석열 탄핵에 동력을 집중해야 할 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이나 힘자랑 목적으로 스리슬쩍 검사·감사원장 탄핵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천하람 의원 페이스북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미 윤석열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전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며 “유튜브에서 누가 이상한 소리 떠든다고 그게 진실이 아니다. 그런 허위 정보에 낚여서 식칼 사진 보내고 육두문자 보내는 게 뭡니까”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개혁신당 등 6개 야당 의원 190명 전원과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이 이날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7시 탄핵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