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이전에 하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 간담회에서 “저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그것이 이뤄지는 것이 상황을 수습하고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탄핵안이 발의되면 권한대행 체제를 하게되고 오히려 안정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가장 좋은 것은 자진해서 내려 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탄핵 또는 하야가) 실현돼서 경기가 활성화하고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시기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도민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 지사는 또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포함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역점 현안이 탄핵 정국 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실제 이번 주 예정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 보고 일정이 연기됐고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 임기 내 실현’을 약속한 상급종합병원 지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 지사는 “만약 개각 내지 권한대행 체제가 된다면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며 “그런것들을 잘 감안하며 정부와 협력 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지사는 일본 사가현에서 열리는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지사회의 참석 차 6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정무부지사를 대신 참석토록 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내년 제주도가 개최지이어서, 간사 지역으로서 반드시 지사가 참석해야 하지만, 상황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한일해협연안을 끼고 있는 부산·전남·경남·제주·나가사키·후쿠오카·야마구치·사가현 한일 8개 시도현 지사와 시장이 한일해협연안 지역의 발전과 양국 도시들의 공통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