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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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얄구재라”… 안동사투리 들어 봤니껴?

7일 안동시청서 안동사투리 경연대회
대상·최우수상 등 6팀 수상
“사투리 보존가치 가치 되새겨”

경북 안동사투리 경연대회가 7일 오후 2시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열린다.

 

올해 14회를 맞은 안동사투리 경연대회는 안동지역의 문화 소재를 안동사투리로 풀어내는 자리로 재미와 감동이 녹아있는 문화 공연이자 경연 대회이다. 대회는 식전 가요공연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이 펼친다. 안동시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모두 6팀을 선정해 수상한다.

지난해 열린 13회 안동사투리 경연대회. 안동시 제공

국립국어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어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상 방언을 사용한다는 의견은 2005년 27.9%에서 2020년 22.5%로 5.4%포인트 줄었다. 표준어를 사용한다는 의견은 같은 기간 47.6%에서 56.7%로 9.1%포인트 증가했다.

 

국립국어원은 기존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표준어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 객관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 국민의 언어 인식 조사에서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표준어라는 응답 비율이 절반 이상이고, 표준어를 잘 사용하거나 어느 정도 사용한다는 응답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표준어 확산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2008년부터 사투리경연대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사투리로 풀어내며 보존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유물 없이 디지털콘텐츠로만 채워진 국내 최초의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을 통해서도 구수한 안동 사투리를 전하고 있다.

 

권석환 안동문화원장은 “안동사투리를 통해 지역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