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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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한국인 학생·교수 ‘尹 퇴진’ 성명…이준석 “졸업생으로서 응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대학 후배님들과 교수님 입장에 응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의장과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민주적 행위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한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인 학생과 교수진 성명에 이 학교 ‘졸업생’으로서 응원을 보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버드 한국 학생과 교수진의 성명을 다룬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 기사를 공유한 뒤,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준 대학 후배님들과 교수님들의 입장에 졸업생도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학우들이 물어보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광인 하나에 무너질 만큼 나약하지 않다고 꾸준히 전파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보스턴 코리아’는 “하버드 대학의 한국 학생과 교수진 36명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공동성명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은 성명문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하버드에서 발표된 이번 성명은 유학생 사회에서 처음으로 나온 퇴진 요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2016년 11월에도 하버드와 MIT 등 유학생들은 시국선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성명에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고 오늘의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야 했다’, ‘비상계엄령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비민주적 행위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자유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에 비상계엄령 선포가 과연 필요한 결정이었는지 묻고 싶다’ 등 메시지가 담겼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하버드 대학교 한국인 학생 및 교수진 36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통해 아직 대한민국에 당신이 말한 자유민주주의가 존재함을 스스로 증명하길 촉구한다”고도 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출신인 이 의원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