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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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이기흥의 '꼼수', IOC 위원 임기 연장 무산으로 막혔다"

SNS 통해 작심 비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권총 황제' 출신 진종오(45)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된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비판했다.

 

진종오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이기흥 회장의 꼼수, IOC 위원 연장 무산으로 막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진 의원은 "11월 27일, 이기흥 회장의 재임 중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고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서한을 IOC 집행부에 보냈다. 오늘 그 진심이 통했다"며 "(이기흥 회장의 IOC 정년 연장 무산은) 한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부끄러운 리더십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시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IOC는 4일(현지시간) 정년이 됐거나, 연령 제한에 이른 위원의 임기 연장을 추천할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 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이 회장은 정년에 도달하는 내년 말 IOC 위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면서 그의 체육회장 3선 도전에도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진 의원은 "이 회장이 한국인 IOC 위원 지위 유지 꼼수를 앞세워 체육회장 3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국제 스포츠계는 그의 행보에 더 이상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며 "이제 한국 체육계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스포츠의 미래는 낡은 관행이 아닌, 혁신적인 리더십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워져야 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했던 전직 국가대표 선수로서,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체육계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이 회장과 같은 낡고 부끄러운 리더십이 더 이상 한국 체육을 대표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의원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세계적인 스포츠 영웅으로, 은퇴 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진 의원은 업무 방해, 금품 수수, 횡령 등 여러 의혹을 받는 이 회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