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가 올해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고 김수미가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상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대신 받았다.
서효림은 "지금은 영원한 하늘의 별이 된 고(故) 김수미 선생님의 며느리"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어머니에게 이런 상을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조금은 유별나기도 하고 때로는 고집스럽기도 했던 저희 어머니는 대중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 나눴다. 배우라는 직업을 항상 자랑스러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어머니의 배우로서 열정을 영원히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자로 무대에 선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이자 배우인 정혜선은 "이 자리에 상을 주려고 나왔지만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내 가슴에 와닿는다, 너무나 큰 별이 일찍 졌기 때문"이라며 "1971년에 데뷔해서 50년 동안 우리 온 세상 사람들을 너무나 재밌게 웃겨주던 고 김수미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또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믿으며 이 상을 수미에게 전한다"고 김수미를 소개했다.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은 (사)한국영화배우협회(이사장 이갑성)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2012년 '스타의 밤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으로 시작해 최근까지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으로 11회까지 이어져 온 시상식이다. 올해는 서울특별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서울국제영화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치러진다.
이번 시상식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개봉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