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리스크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2400선, 650선을 내주는 등 증시가 크게 휘청였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69포인트(0.56%) 내린 2428.1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59.2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2397.73까지 하락하며 2400선을 내줬고, 오후 들어 소폭 상승하며 242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70억원, 3096억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8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61포인트(1.43%) 하락한 661.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644.39까지 밀렸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66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174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16억원, 354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9원 오른 1419.2원에 거래되며, 환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증시의 약세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이다. 2차 계엄 가능성이 대두되며 불안을 키운 것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이 해제됐음에도 육군 부대들이 여전히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2차 비상계엄 정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개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 리서치센터 이사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 수출 사정이 좋지 않고 특히 트럼프발 악재까지 겹쳐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태에서 계엄이라는 충격적인 이슈가 나오면서 증시는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계엄이 장기화됐다면 채권 팔자세가 이어지며 환율 폭등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가 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이사는 "탄핵 정국이 해소되는 다음주부터 정치적 리스크가 해결되면서 증시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