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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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도 '촛불' 들었다…'비상계엄' 비판 글에 지지 표명

배우 고현정

배우 고현정이 변영주 감독이 남긴 비상계엄 관련 글에 촛불을 상징하는 댓글을 남기며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변영주 감독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청춘에게 부쳐 호소합니다”로 시작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명문을 게재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모든 청춘에 부쳐 호소합니다”라며 장문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하고 국회를 막는 것을 봤다”며 “비상계엄령이 교과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처음 봤다. 국회의사당에 군홧발이 찍히고, 군인이 시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미는 광경을 생전 처음으로 목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지 못해도 2014년 세월호를 기억한다. 2016년 광화문을 알며 2022년 이태원을 안다”면서 “1997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해이다. 우리 평화는 아직 청춘의 동년배이다. 더는 어떤 또래의 죽음도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변영주 감독은 이화여대 법학과 출신으로, 후배들의 성명문을 공유하며 힘을 실어줬다. 특히 고현정도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평화 시위를 상징하는 촛불 이모티콘을 남기면서 지지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변영주 감독 인스타그램 캡처

고현정은 반영주 감독이 연출하는 SBS 새 드라마 ‘사마귀’에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사마귀’는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약 2시간 반 만인 4일 새벽 1시 2분, 국회에서 여야 의원 190명이 재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에 4일 새벽 5시 40분에 계엄 해제가 공고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국회에서는 오늘(7일) 오후 7시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