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로 일부 국가가 한국 여행에 주의를 권고한 가운데, 인도의 한 매체가 “지금이 한국 여행의 절호의 기회”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인도 여행 전문 매체 컬리 테일스는 “한국의 현 상황이 여행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일부 지역에서 보안이 강화되었지만, 관광객 이동에는 제약이 없으며 한국은 여전히 여행객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변동을 한국 여행의 주요 매력으로 꼽았다.
비상계엄 발표 직후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에서 1440원대까지 급등하며 2년 만에 최저 수준의 원화 가치를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 6일 기준 1410원대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매체는 “환율 변동으로 인해 한국 여행은 예산에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방문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정치적 집회와 같은 민감한 상황은 피해야 하며, 여행 전 대사관에 세부 정보를 등록해 최신 권고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령을 발령했으며, 뉴질랜드는 여행 경보를 한 단계 높여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며 각국 공관에 공적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대한민국의 일상생활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관광과 경제 활동에는 영향이 없으므로 여행 경보 조정은 불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급등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계엄령 발표 직후 급등했던 환율이 해제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단기 금융 시장도 예측 가능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한국 여행이 주의를 요하는 시점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여행 기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환율 이점과 안전한 관광 환경을 고려한다면, 신중히 계획된 한국 여행은 예상 외의 긍정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