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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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뛸 확률은 이제 0%에 가깝다…FA 유격수 최대어 아다메스, 7년 1억82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행

KBO리그 시절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어썸킴’ 김하성(29)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윌리 아다메스. AP연합뉴스

AP통신과 ESPN 등 미국 매체는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 능력을 갖춘 자유계약선수(FA)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1억8200만달러(약 2591억7000만원)에 입단 합의했다”면서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구단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SPN은 “계약이 성사되면 아다메스는 버스터 포지 현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이 2013년 맺은 9년 1억6700만달러를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이번 MLB FA 시장에서 아다메스는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 선수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아다메스는 2021년 시즌 도중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뛰었다. 7시즌 통산 150홈런을 터뜨릴 만큼 유격수 중에는 최상위급의 장타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161경기 타율 0.251(610타수 153안타)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인 아다메스를 두고 ESPN은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는 쉽게 구할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아다메스와의 계약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정후.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겨울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던 구단이다. 지난겨울 6년 1억1300만달러의 거액을 들여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에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시절 사령탑인 밥 멜빈 감독이 있어 이정후와 김하성이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도 점쳐졌다.

 

김하성. 게티이미지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최대어인 아다메스를 품으면서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아다메스가 행선지를 확실히 정하면서 이번 FA 시장에서 아다메스 다음으로 뛰어난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하성의 협상도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쳐 10월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