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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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저소득 장애인 보철치료 지원 앞장

2023년부터 틀니·크라운 등도 무료
사업 확대 후 42건 치료 이뤄져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7월 확대 추진한 ‘장애인 무료 보철치료’ 사업으로 관내 저소득장애인에게 3100만원 상당의 보철치료를 제공했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장애인을 구가 지원하고 송파구 치과의사회가 재능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실시됐으며, 지금까지 1만1780명의 장애인이 혜택을 봤다. 무료 보철치료 대상은 송파구에 거주하는 의료수급자 등록 장애인이다. 구 치과의사회 봉사팀의 검진 후 소견을 거쳐 대상자로 선정한다.

 

구 관계자는 “보철치료는 시 지정병원에서도 일부 지원하지만, 이동이 불편하고 치료비 지원도 한정적이라 저소득장애인들의 부담이 컸다”며 “장애인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 차원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7월부터 잇몸·충치·신경치료 등만 가능했던 치과 진료 범위를 틀니·브리지·크라운 등 값비싼 보철치료로 확대했다. 사업 확대 후 구 보건지소에서는 틀니 9건, 크라운 28건 등 42건의 보철치료가 이뤄졌다. 치료비는 관내 개원의들의 봉사로 별다른 인건비 없이 기공료 등 원가 정도만 지출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구강질환을 앓아도 제때 치료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구가 앞장서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추가 질환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