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TV '스트레이트'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다뤘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영화인 긴급성명 발표 후 '스트레이트' 제작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599명의 영화감독 등 3007명의 영화인 및 81개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다.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부결 당론'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 관련 정황을 보강해 탄핵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임시국회 둘째 날 1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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