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딥페이크 범죄 80%가 10대…경북교육청, 대응 교육 강화

딥페이크 성범죄나 소셜관계망서비스(SNS) 따돌림 등 사이버 범죄 대부분이 10대에서 벌어지면서 적절한 윤리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9일 예천군에 있는 경북일고에서 찾아가는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딥페이크 세이프 틴’을 진행했다.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고 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학생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는 총 573명이다. 이 중 10대가 463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10대 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94명(16.4%)이다.

 

교육에서는 학생들은 ‘딥페이크 범죄안전 OX 퀴즈’를 통해 딥페이크 범죄의 위험성을 배우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음성과 이미지를 원본과 비교하며 AI 기술의 실제 사례를 체험했다.

 

범죄심리분석 전문가인 표창원 소장은 강단에 올라 딥페이크가 가짜뉴스와 디지털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범죄심리와 예방책을 제시했다. 표 소장은 학생들에게 딥페이크 기술이 불러올 윤리적 문제와 대처 방안을 설명했다.

 

체험 부스도 풍성했다. AI템플릿을 활용한 맞춤형 스타일리스트 포토 이벤트와 퍼스널컬러 분석을 통해 나만의 컬러를 진단해 보는 체험 활동이 대표적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관련 범죄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이 스스로와 타인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딥페이크 범죄 예방 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