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 원내대표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 단골 이용원에서 머리를 했고, 그 자리에서 용산 만찬에 간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지금 이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어 사실 관계 확인을 해봤다”며 “광화문에 있는 단골 이용원에 간 사실까지 확인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 제보자는 추 원내대표와 전혀 관계가 없고 이용원과 관계가 없다”며 “이용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지인을 통해 들었다. 굳이 거짓말을 만들어 낼 이유가 전혀 없는 제보자로부터 이야기가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추 원내대표가 사전에 내란 모의를 알았을 수 있고, 내란 계획을 사전에 이 만찬장에서 들었을 수 있다”며 “만찬이 있었다면 계엄을 위한, 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에 핵심 관계자들의 모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과 국가수사본부에 신속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노 의원의 계엄 당일 용산 대통령실에 갔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당시 추 원내대표는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한 언론사와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노 의원의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