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증시 랠리 주도할 것이며 수출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채 금리는 국내 정치 불안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한국 전략: 대통령의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 보고서에서 이번 탄핵 정국으로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어떠한 정치권력의 이양이든 평화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수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라”며 “2025년에는 SK하이닉스와 기아,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수출 기업이 증시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은 탄핵과 정권 교체 시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잔여 임기 동안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리스크로 여야의 극심한 대립을 꼽았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정치 불안의 문제가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단기적으로는 FOMC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산하 위원회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곳이다.
한투증권은 “정국 불안정 상황의 지속은 채권 금리에 장기적인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 당국의 발 빠른 대처 등으로 국채 금리의 약세 폭은 제한되고 있으나, 환율 및 주식 시장의 반응은 정국 불안정 상황이 국내 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채 시장은 단기적으로 국내 정치적 이슈보다 다음 주로 다가온 FOMC 향방에 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투증권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의 결과가 12월 FOMC 인하를 지지하면서 시장은 12월 FOMC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주 발표될 미국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국채 시장은 다음 주 FOMC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 정치 불확실성 지속에도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