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오면서 수험생들은 본격적인 정시전형 준비에 들어갔다. 정시전형 합격을 위해선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성적과 경쟁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에 앞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본 사항들도 잊어선 안 된다. 10일 진학사가 수험생들이 꼭 확인해야 할 3가지를 정리했다.
◆(1)정시 원서 접수 마감 기한 확인
2025학년도 일반 대학의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31일부터 2025년 1월3일까지다. 대부분의 대학은 이 기간에 원서를 접수하지만, 일부 대학은 기간 내 3일 또는 4일만 접수를 한다. 특히 중요한 건 ‘마감 기한’이다. 진학사는 “정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원서 접수 기간 후반부에 접수하는데, 대학마다 마감 일시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경희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은 마지막 날인 1월3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그러나 6개 대학은 하루 전인 1월2일에 마감한다. 마감 시간 역시 다르다. 1월3일에 마감하는 대학 중에서도 동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는 오후 5시, 나머지 6개 대학은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진학사는 대학별로 마감 기한이 달라 희망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대학별 원서 접수 마감 일시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대학 선발 군 확인
정시는 ‘가’, ‘나’, ‘다’ 군별로 각각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고, 동일 군에서의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선발 군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는 “특히 올해는 선발 군에 많은 변화가 있어 과거와는 다른 수험생의 지원 패턴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학사는 가장 주목할 변화로 ‘다군 선발 대학과 모집 인원 증가’를 꼽았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서만 선발하고, 다군 선발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고려대 등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다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진학사는 “올해 가군과 나군에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에 지원한 학생들이 다군 고려대로 몰리면서 매우 높은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성균관대는 타 경쟁 대학들과 달리 다군에서 수능 탐구영역을 1개만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몰릴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기존 다군 선발하던 대학들의 경쟁률은 다소 하락할 수 있다.
◆(3)수능 선택 과목 기준 및 가산점 확인
기존에는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하고자 할 때 수학과 탐구영역 선택 과목에 제한을 뒀다. 즉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 과목에 응시한 경우 자연계열 모집 단위 지원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제한을 폐지한 대학들이 많아 수능 선택 과목에 상관없이 인문, 자연계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단, 대학들은 수학(미적분, 기하), 탐구(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줘 계열 간 교차지원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 진학사는 이런 가산점 기준이 대학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학사는 “여전히 선택 과목에 따라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 학과들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여기에 해당하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의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꼼꼼히 살펴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은 수시보다 지원 가능 횟수가 적은 만큼 한 번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다”며 “접수 일정이나 지원 자격 등의 기본 사항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