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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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했던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9월 사망…뒤늦게 비보 알려져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기상캐스터 오요안나(28)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MBC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경험했다. 지난 2019년에는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고, 같은 해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선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5월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합격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 예보를 도맡으며 지난 9월까지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2년 11월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던 사실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기상 캐스터로서 보람 있던 순간이 언제였나”는 MC들의 물음에, 고인은 “아침 뉴스를 할 때 메시지나 댓글을 받는데 ‘오늘도 안나 캐스터 덕분에 많은 사람이 편해지겠네요’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유퀴즈’ 출연 후 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 너무너무 큰 영광이었던 순간 기록. 부족한 저이기에 더 소중한 추억이다. 제작진분들, 선배님들 정말 감사했다. 더 겸손하게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튜브 채널 캡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의 충격은 더했다. 뒤늦게 고인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소 운동을 즐기고, 일과 건강을 모두 충실히 해오는 긍정적인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더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인은 지난 9월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로 얼굴 부상을 당해 치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앞으로 넘어져서 치아가 깨졌다”, "안면부 다른 부위 골절" 등 진단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고인은 “이번 주 제가 얼굴 부상으로 인해 930 날씨가 불가능합니다”고 설명하며 자신 대신 날씨 예보 방송을 맡아 준 동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9월 12일 이후 게시물이 없는 상태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