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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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이사회 독립성 높이고 기능 강화… 기업 지배구조 혁신 앞장 [대한민국 ESG 경영 리포트]

지속가능경영 선도하는 SKC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해 운영
투명한 정보공시로 건전성 제고 등
2024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뽑혀

주요 투자사 ESG데이터 적극 공개
초등생 대상 자원순환 교육 제공 등
미래 세대 친환경 인식 확산 노력도

SKC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에 발맞춰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분야의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 특히 SKC는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하고 기능 강화를 통한 지배구조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재계 이목을 끈다.

 

SKC가 지난 5일 한국ESG기준원이 실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독립성 확보·기능 강화로 이사회 중심경영

SKC의 ESG경영 성과는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 돋보인다. SKC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기능을 강화해 이사회 중심경영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C는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의장을 역임하도록 했다고 10일 밝혔다. 나아가 SKC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사외이사 비중을 3분의 2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SKC는 이사회를 평가함과 동시에 이사회의 역량구성표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기 위함이다.

SKC는 이사회의 필요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22년부터 이사회 역량평가(Board Skills Matrix)를 사외이사 선정 과정에 도입하고 이사회 구성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진단하고, SKC의 중장기 사업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SKC는 2021년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면서 여성 비율 50%를 달성했다.

SKC는 글로벌 수준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여성 글로벌 이사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사회 활동 내역과 평가 방식과 보상 체계를 담은 ‘액티비티 리포트’(Activity Report)를 제작하고 투명한 정보 공시로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SKC는 이 같은 지배구조 관련 부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5일 한국 ESG기준원으로부터 2024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평가기관으로 매년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명예기업 1개 사와 지배구조부문 7개 사, ESG부문 5개 사 등 총 13개사를 선정했다.

 

◆투자사 ESG도 적극 관리… ISC ‘B등급’ 달성

SKC는 투자사들의 ESG경영 강화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SKC와 주요 투자사의 합계로만 공시했던 ESG 데이터를, 올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SKC와 SK넥실리스, SK피아이씨글로벌, SK엔펄스 등으로 구분해 수록했다.

또한 보고서 이용자들이 온실가스 감축, 용수 재활용 등 환경 성과 데이터는 물론, 인적 구성과 협력사 관리 현황 등 사회 관련 데이터 등을 각 투자사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K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투자사 ISC는 올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통합등급 ‘B’를 받으며 지난해 대비 두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SKC는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자원 순환 교육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SKC는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미래 세대에게 심어주고자 플라스틱 분리배출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와 연계한 초등학교 환경 교육 프로그램 ‘마이 그린 스쿨’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인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2022년 출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식의 게임형 분리배출 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SKC는 지난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환경교육 제공을 위해 ‘마이 그린 플레이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마이 그린 스쿨’ 교육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앱을 활용한 친환경 교육에 나섰다.

 

SKC가 지난 8월 13일 전북 고창 지역아동센터에서 ESG 경영의 일환인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활용해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제품별 플라스틱 소재의 종류와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카드 교구를 활용한 조별 보드게임 등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올해 46개 학급 약 2000명의 초등학생이 교육에 참여했다.

특히 2024년 상반기에는 환경부 지정 ‘우수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해 교육 콘텐츠의 신뢰성과 공공성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2022년에 출시한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출시한 해 환경부 주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5월 환경부로부터 ‘우수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되면서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