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일평생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추구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역사를 과거 군사독재 시절로 되돌이키는 반역적이고 천인공노할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싸워서 이룩한 민주주의를 짓밟는 불의한 권력의 폭거”라고 윤 대통령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IT(정보통신기술) 정보화와 한류 문화강국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자랑스러운 경제선진국으로 발전시켰는데, 윤 대통령의 내란음모 계엄선포는 우리나라 경제와 외교를 급격히 추락시키고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 이사장은 경제 불황 속 적잖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진다고 말했으니 더이상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고, 나라를 무너뜨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진정한 보수로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