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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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 80만명 돌파

2024년 8월 말 기준 83만3천651명…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4만4천621명
가입 기간 20년 이상 수급자 3월말 100만명 처음 넘어

국민연금을 매달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뒤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타는 수급자도 110만명을 넘어섰다.

1988년 시행된 국민연금 제도가 노후 소득 보장 장치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타는 국민연금 수급자는 83만3천651명으로 80만명을 훌쩍 넘었다.

성별로는 남자 78만9천345명, 여자 4만4천306명으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 82만3천54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족연금 7천691명, 장애연금 2천416명 등이다.

노령연금의 경우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07년 처음 탄생했다.

이후 2016년 12만9천502명, 2018년 20만1천592명, 2020년 34만369명, 2021년 43만531명, 2022년 56만7천149명, 2023년 68만646명 등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를 금액별로 나눠보면 월 100만∼130만원 미만 37만1천890명, 130만∼160만원 미만 22만5천771명, 160만∼200만원 미만 18만1천276명이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도 4만4천607명에 이르렀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천355명, 2022년 5천410명, 2023년 1만7천805명 등으로 늘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의 연금액은 월 289만3천550원이다.

평균 수급액은 노령연금은 월 66만3천382원, 장애연금 월 52만5천192원, 유족연금 월 36만333원이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원본부.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578만2천442명이다.

이 중 지난 3월 100만명 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는 110만5천409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108만3천805원이다.

가입 기간이 10∼19년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253만6천481명이며, 국민연금을 애초 수급 연령보다 일찍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92만1천308명이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때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특례노령연금(5년만 가입해 보험료를 내면 평생 연금 수급 자격을 부여하는 특례 조치) 수급자는 113만4천247명, 분할연금(이혼한 배우자 노령연금액의 일부를 분할해 연금으로 지급받는 사람) 수급자는 8만4천997명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