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군 한 장성이 정회 중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은 10일 국회방송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국민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신 정신 있는 거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군 주요 지휘관 등 고위 장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현안질의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싸고 계엄 선포 인지 시점, 군 병력 출동 경위, 주요 임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을 다루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회의는 늦은 저녁까지 계속됐고,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였다.
문제가 된 장면은 회의가 잠시 정회된 오후 7시 40분경에 발생했다.
식사를 마치고 질의장으로 돌아온 이 장성은 군화를 벗은 채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했다. 이 모습은 국회방송 유튜브로 생중계됐지만, 장성 본인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약 5분 동안 게임을 하던 그는 주변 관계자가 다가와 생중계 중임을 알리자 놀란 듯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후 그는 카메라 방향으로 한 차례 고개를 돌려 상황을 확인했다.
회의는 오후 9시에 재개됐지만, 그 사이 해당 장면이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국방부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고위 군 간부가 게임에 몰두한 모습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이 되기 위해서는 고위 간부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행동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