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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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0만원’ 웃돈 붙던 尹시계 중고가…계엄 후엔 최저 6만원

2022년 취임 초기 원가의 4~5배에 중고 거래되던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거래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뉴시스(대통령실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선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8만원에 거래됐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 뒤인 지난 5일에는 6만원에 거래됐다. 

 

윤 대통령 취임 초기 2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미개봉 상품 25만원·남녀 시계 세트는 3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이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은 총 243개로, 이 중 3일 이후 일주일 새 12개가 올라왔다. 평균적으로 1~2일 사이 1개씩 업로드된 매물이 지난 3일 이후에는 하루 2~3개씩 등장한 셈이다.

 

윤 대통령 기념 시계의 중고 시세는 정상 작동하는 단품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올라온 문재인 시계(18만원)·박근혜 시계(9만원)·노태우 시계(12만원)·전두환 시계(8만4000원)보다도 낮게 형성돼 있다.

 

비매품인 윤 대통령 시계는 2022년 5월 취임 기념품 1호로 남성용·여성용 1종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5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봉황 무늬·무궁화 형상 등 대통령 표장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부터 사용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적혀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된 '윤석열 시계'. 중고나라 누리집 갈무리

중고 거래 시장에선 시계 못지않게 대통령의 명절 선물 세트도 인기 있지만 내년 설에는 발매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올해 설 각계에 보낸 선물 세트는 전통주, 유자청, 육포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고나라에서 한 세트당 10만∼20만원에 거래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