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구글 올해의 검색어 2위가 ‘계엄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어 1위는 지난 여름 진행된 ‘올림픽/패럴림픽’이었다.
구글은 11일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올해의 검색어)’ 리스트를 발표했다. 올해의 검색어 선정은 국내외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에서 전년 대비 더 많이 주목했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이번 2024년 리스트에는 K-콘텐츠, K팝 노래, 레시피, 도서, 영화, 스포츠 매치, 인공지능(AI) 툴 등 총 9가지 카테고리의 상위 10개 검색어가 포함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계엄령’이 검색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위는 ‘올림픽/패럴림픽’이, 3위로는 ‘주택 청약’이 검색 키워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종합 검색 부문에서는 ‘코파 아메리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십’, ‘ICC T20 월드컵’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검색어 리스트 중 두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다. 노래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1위를 기록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가 글로벌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K팝 노래 순위는 ‘밤양갱’이 2위에 올랐으며 에스파, QWER, 아일릿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순위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글로벌 TV 시리즈 리스트에 한국의 ‘눈물의 여왕’과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두 작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국내 K-콘텐츠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국내 순위에서는 요리 예능,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TV 시리즈들이 등장했다.
글로벌 인물 순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1위, ‘카멀라 해리스’와 ‘조 바이든’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케이트 미들턴으로 더 잘 알려진 영국 왕실의 ‘웨일스 공비 캐서린’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인물 검색어로는 민희진, 정우성, 김수미 등 엔터테인먼트 인사들이 상위권에 집계됐으며,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정 ‘티니핑’도 인물 분야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도서 부문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1위를 기록했으며, 영화는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파묘’가 국내 1위에 올랐다.
구글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AI 툴이 트렌드 검색어에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AI 신경망을 이용해 사진 변환 및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펜슬라이징’과 한국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뤼튼’이 1, 2위를 차지했고, ‘챗GPT’는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