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쯤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11일 2차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었다가 하루 미뤘다.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 등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새로운 진술이 쏟아진 데 따라 탄핵 사유 정리에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2차 탄핵안 표결 일정과 관련해 “14일 토요일 오후 5시 표결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2차 탄핵안 발의를 12일로 미뤘다고 공지했다. 원래 이날 발의 후 12일 본회의에서 2차 탄핵안을 보고하기로 했지만, 발의를 하루 늦추면서 본회의 보고 또한 13일로 순연됐다. 다만 표결은 예정대로 14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차 탄핵안 발의가 미뤄진 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새로운 사실관계가 전날 밤 쏟아져서다. 10일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계엄 당시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권성동·윤상현·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상정을 토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항의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에 상정하면 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다.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에 따르지 말고 국회 관계자 신변 안전을 고려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