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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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빛낸 첨단농업기술 성과 한자리에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우수 사례 시상… 공유·전시도
농진청장 “민관 협업 더 강화”

‘첨단 농업기술과 융·복합 연구, 민·관 협력을 통한 우수 성과를 한자리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일 전북 전주에 있는 본청 종합연찬관에서 ‘2024 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를 열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전북 전주 소재 본청 종합연찬관에서 열린 ‘2024 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에 전시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이 대회는 첨단기술과 융복합 연구 및 민관 협력을 통해 이룬 농업 연구·개발(R&D) 우수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특히 농진청 청사의 전주 이전 10주년을 기념해 농업인과 학계, 산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유관기관과 지역민도 함께했다.

본 행사에서는 농업기술대상, 농업기술보급대상,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글로벌 농업기술협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직자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를 상대로 시상이 진행됐다.

2024 농업기술대상 협업 분야는 지방농촌진흥기관 및 대학이 손을 잡고 이상발효 문제를 해결한 사례에 돌아갔다. 평균 기온 상승과 여름일수 증가 여파로 전통 방식대로 제조한 장류는 풍미 저하, 생산수율 감소 등에 직면해 있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약용작물 지황의 품종 개발과 지역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국산화에 성공한 성과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업기술대상 개인 부문에서는 잡곡 혼합비율을 최적화해 당뇨병 및 고혈압 예방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식량작물의 메디푸드(Medi-food) 가공산업을 활성화한 성과와 K농산물 맞춤형 선박수출 기술 개발 및 실용화, 라디오파(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파장이 1㎜ 이상)를 활용한 소고기 단기숙성 기술 개발이 시상대에 올랐다.

특히 올해 수출 물류비 지원 중단에 대비해 민관이 협업에 나서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CA(Controlled Atmosphere·공기조절장치) 컨테이너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수출 현장을 대상으로 한 실증을 거쳐 장거리 선박 운송 수출물류시스템을 구축한 성과가 돋보였다.

△여름배추 수급 안정 기술 △농기계 사고 감지 시스템과 119 상황실 연계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 기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알츠하이머 예방 항산화 유산균 개발 성과 등 대국민 의견을 반영해 체감도 높은 연구 성과를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우주농업 시대를 대비한 농업위성을 활용한 전 국토 농작물 재배 관측, 농업 연구 데이터 플랫폼의 구축, 파키스탄의 무병 씨감자 생산 시스템 및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통일벼’ 유래 다수확 품종 종자 생산기반 구축 등 우리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K농업의 우수성을 알려 국가 위상을 제고한 성과 등도 소개됐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디지털 대전환과 바이오 경제의 시대에 농업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민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타 분야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활성화해 우리 농업과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