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대국민담화를 접한 야권은 “이 시간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있는 탄핵”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회’ 김민석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질타했다. 또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즉각 탄핵 자유투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이번 토요일(14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의원들도 윤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하다 못해 추잡하다”고, 박지원 의원은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 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허영 의원은 “정말 큰 환자”라고, 염태영 의원은 “정신병원 보내야 할 듯”이라고 윤 대통령을 혹평했다. 박주민 의원은 “피해망상, 선거음모론 등 마치 극우 보수 유튜브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최대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윤석열을 긴급 체포해 국가를 파국으로 이끄는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망상장애와 편집증이 심한 이의 헛소리”라고, 정의당은 ‘쌍욕을 참기가 어렵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내란수괴 전두환의 쿠데타가 있었던 12월12일에 이런 담화를 하는 것은 폭력적이고 시민으로서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