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친윤(친윤석열) 핵심' 권성동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재선출을 요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만들어낸 친윤 정권 핵심이 혼란을 틈타 급기야 당권마저 장악하겠다고 나선 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여당은 이성을 잃어도 완전히 잃었다. 윤석열 탄핵 반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권 의원 말고는 대안이 없나"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이 여전히 대통령인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당권 장악을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이 광기와 망상으로 가득 찬 담화를 발표했는데도 권 의원 선출을 강행한 72명의 의원, 입장을 바꾸자는 당 대표를 반말과 고성으로 제압한 윤핵관 등 친윤 세력은 '내란의 힘'을 과시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 의원은 여전히 당론이 '탄핵 부결'이라고 강조했고 당론 변경을 위해선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로 당론 변경 가능성도 사실상 차단했다"며 "내란 세력과 같은 길을 걷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권 원내대표 선출을 철회하라"며 "'권성동 체제'는 오래 가지 못하고 그를 선택한 72명 역시 부역자로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혼란기에 책임 있는 여당의 책무를 하고 싶다면 원내대표를 다시 뽑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은 권 의원과 어떠한 여야 원내 협상에도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 선출은 국민 뜻에 정면 역행하는 결정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모든 시스템은 가동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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