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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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처리 AI 활용 방문객 데이터 제공” [유니콘 기대주]

AI솔루션 매쉬 운영 ‘메이아이’

설치된 CCTV 이용 고객정보 수집
비용 절감에 공간 절약 ‘일석이조’
고객사 급속 확대 해외 진출 성공
“오프라인 매장 공략집 발전 목표”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박준혁(사진) 메이아이 대표는 자사의 영상처리 인공지능(AI) 솔루션 ‘매쉬’를 ‘오프라인 매장의 구글애널리틱스’라고 표현했다. 구글애널리틱스는 구글의 웹 트래픽 분석 도구다.

매쉬는 메이아이의 주력 서비스로 영상처리 AI를 활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매장 방문객 수, 성별, 동선 등 방문객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 뒤 고객사에 제공한다. 개인의 직감이나 수작업에 의존했던 방문 고객 정보를 AI로 대체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박 대표는 “기존에 고객 관리에 이용돼온 센서 혹은 수작업 등은 정교함이 떨어진다”며 “정량화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매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쉬의 장점은 매장 내 이미 설치된 CCTV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추가적인 디바이스 설치가 필요치 않아 비용 절감은 물론 공간 절약 효과까지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이런 강점 덕에 매쉬를 이용하는 기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메이아이의 고객사는 30곳, 매쉬를 적용한 매장은 300곳을 넘어선 상태다. 고객사 대부분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까지 나서 현재 영국, 미국 등 5∼6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기업들이 처음에는 매장 한 곳에 시범 도입 뒤 다수의 매장으로 확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매쉬가 충분히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공간을 더 똑똑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메이아이의 궁극적 목표는 매쉬를 ‘오프라인 매장 공략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도 매쉬만 있으면 손쉽게 상품 배치부터 타깃 고객, 영업시간 등 전 영역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외에도 CCTV를 활용한 이상 상황 감지, 도난 방범, 구조 변경 등의 솔루션도 제안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메이아이가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던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 덕이 상당했던 만큼 차후 사회 환원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소상공인은 데이터 사용 방법도 모르고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 방정식을 세운 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는 등 다양한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