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산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의 타간로그 공군기지를 겨냥해 에이태큼스 6기를 발사했지만 모두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한 이번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크렘린궁은 '확실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방부가 내놓은 명백하고 직접적인 성명을 상기하고 싶다"며 "이 성명에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은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영국산 미사일로 자국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오레시니크'로 명명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에 오레시니크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다른 실험용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앞으로 며칠 내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날짜를 짚어줄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미사일이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에 피해와 사상자를 입히려는 또 다른 시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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