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사태 체포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 씨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김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처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고 오늘 12시 과방위에 출석해 참고인 증언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지금까지 제가 방송에서 말할 수 없었던 내용을 밝힐텐데 나중에 과방위가 생중계되면 보라”며 “(윤 대통령은) 미쳤다는 말도 부족하다. 당장 격리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원래 국회 출석은 절대 안 한다는 주의인데 이대로 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어젯밤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에게 (현안질의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재차 “이때까지 방송에서 할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한 증언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한 대표가 꼭 보라”며 “한 대표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이날 오전 10시 계엄사태 당시 한국방송공사(KBS),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 대응을 묻는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과방위는 박장범 KBS 사장과 박민 전 KBS 사장,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9명을 증인으로, 김 씨 등 5명을 참고인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