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정욱)가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GPT와 소송 ‘복대리’ 신청 기능 등을 탑재한 ‘변호사 종합업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회원 변호사들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이 증진될 전망이다.
13일 서울변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변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대상의 변호사 종합업무 서비스 베타(시험) 버전 시행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챗GPT를 이용한 AI 통합 검색, 소송 복대리, 한층 업그레이드한 사건 관리 프로그램, 회원들이 서식 자료를 등록해 공유하는 자료실, 현직 판검사 등 현직 법조인 정보를 제공하는 법조인명부, 공지사항 조회 등 기능을 통합했다.
가장 큰 특징은 챗GPT와 연동한 AI 통합 검색 기능이다. 문서 요약, 외국어 번역, 정보 검색 등이 가능하다. 서비스 시험 단계인 만큼, 동시 사용 인원은 100명이다.
또 일대일 연계가 가능한 소송 복대리 기능이 완비됐다. 복대리란 의뢰인에게 민사·행정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를 선임해 일정 부분 대리하게 하는 것이다. 복대리나 제소 전 화해, 기록 등사를 의뢰하려는 변호사가 원하는 법원 또는 검찰청, 비용 등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면, 이에 지원한 변호사를 선택해 승인하는 구조다. 복대리인과 연락이 안 되거나 복대리인 변경을 원하면 승인을 취소하고 새로 선택해 승인할 수 있다. 서울변회 홈페이지의 복대리 게시판과의 동기화로 접근성을 높였다.
대법원 나의 사건 검색 사이트처럼 법원, 사건 번호, 당사자 이름 등 사건 정보를 등록해 조회할 수 있는 사건 관리 서비스엔 카카오톡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본인 계정의 구글·네이버 캘린더 연동도 가능하다. 이 경우 해당 캘린더에 기일 정보가 전송된다.
이 같은 변호사 종합업무 서비스 메인 화면에선 사용자의 사건 업데이트 현황, 신규 복대리, 내가 쓴 글, 공지 건수와 최근 알림, 자료실 등록 현황 등이 제공된다. 서울변회는 회원들에게 34쪽 분량의 사용자 매뉴얼을 배포했다.
김정욱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편의를 돕기 위해 성심껏 개발한 변호사 종합업무 서비스가 업무에 큰 도움이 돼 널리 이용되는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